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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

이주재 목사(서울강남지방회장, 형통한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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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3-05-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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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재 목사.jpg

어린 시절 저희 집안의 자랑은 뼈대 있는 집안이라는 자부심입니다. 어른들께서 전주 이씨 효령대군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을 어렸을 적부터 심어주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진학하기 전에 현고학생 부군신위라는 위패 즉 지방 쓰는 법과 조상들의 행적과 묘의 위치 등을 배웠습니다. ‘태정태세문단세’는 물론이고 효령대군 이하 아버지까지 계보를 꿰차고 있었습니다. 결론은 우리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가을 시제 때는 어마어마하게 큰 떡과 과일 등을 지게에 지고 많은 후손들이 산을 옮겨 다니며 제사를 지냈습니다. 조상 할아버지들의 계보가 많은 관계로 며칠씩 진행되는 제사에 마냥 행복했습니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때인지라 신이 나서 떡과 생전에 보지 못했던 대합, 유자 등도 받았습니다.

 

이런 유교적 가풍이 강한 관계로 다른 곳으로는 시선을 돌릴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2학년 때 앞 동네에 교회가 들어왔습니다. 교회는 무엇하는 곳인가? 하면서 가서 보니 노래하고 말씀도 듣고 행사 때 밥도 주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서서히 적응이 되어 갔습니다. 면소재지에 있는 교회에서 선생님이 와서 성경공부도 시켜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며칠이 못가서 그만두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선생님이 공부 중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보호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순간 마음속에 강한 반발심이 들어왔습니다. ‘만화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네. 기독교란 참 쉽구나. 그냥 마음대로 편리한 대로 하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잠시 몇 개월 다닌 것으로 교회는 정리가 되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와서 다른 사람에 비해서는 적지 않은 고생도 했습니다. 그 당시 고등학교를 갈 형편이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쇄소와 정비공장에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을 해보니 이렇게 산다는 것에 소망이 없었습니다. ‘공부를 해보자, 최소한 고등학교는 나와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은 생각도 못하니 상고에 진학을 했습니다. 사실 다닐 형편이 안 되었는데 우연히 옆 짝궁의 고모부가 서무 과장이었습니다. 학교법인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있어서 규모가 꽤 큰 재단이었습니다. 그 친구 소개로 중학교 교무실 청소를 하면서 그 당시로 보면 등록금을 내고 용돈을 쓸 만큼 돈을 받았습니다. 고등학교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 년 동안 공부할 돈을 모으고 나름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그 결과 대학에 합격을 했습니다. 합격을 하고보니 내 인생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생각 속에서도 없었는데 어쩌다가 내가 대학생이 되었나 하는 생각에 나도 참 대단한 사람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술과 연관이 되어지니 학교 앞 술집이 내 집이 되었습니다. 술에 절어서 산 시절입니다. 이때 가문의 효력이 나타납니다. 효령대군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일 년에 한 번씩 줍니다. 전국에 있는 후손들이 방배동에 있는 청권사에 모여서 단일 성씨로 500년 이상 나라를 다스린 적은 전 세계에 없다는 일장 훈시를 듣고 장학금을 받습니다. 그런 날이면 학과 선후배들에게 또 한턱을 쏩니다. 너희들 시절을 잘 만난 줄 알아라... 같이 술먹어준 것을 영광으로 알아라. 어느날도 학교 앞 술집에서 술을 먹고 후배 자취방에서 잠을 잤습니다. 

 

이튿날 중문을 거쳐서 나오는데 갑자기 귀에 질문이 던져졌습니다. ‘내가 여기 왜 있지? 어쩌다가 대학생이 되었나?’ 그때 세미한 음성이 들려옵니다. ‘내가 너를 인도했단다.’ 이 질문과 대답이 가슴을 치고 들어왔습니다. 파노라마처럼 뒤돌아보니 내가 한 것이 아닙니다. 나의 힘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럼 누구지? 어느 절대자가 나를 인도하셨나? 하나님? 부처님? 꿈을 꿨습니다. 폭풍이 몰아칩니다. 아름다운 절이 있어서 들어가려고 하면 누군가 막습니다. 이런 현상이 계속 지속됐습니다. 나를 인도한 분이 누구인가? 매일 꿈과 환상 속에서 나를 인도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이 깨달아지고, 깨달음이 있는 날 교정에서 고등학교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이야기 중에 목사님이 되셔서 중곡동에서 목회를 하신다고 하셔서 제 상태를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 “그것은 주님의 부르심이야!” 이 말씀에 하나님께서 교회로 발걸음을 인도하시는구나, 신앙생활이 시작됐습니다. 

 

목사가 되어 가는 길

 

목사도 지원병이 있고 차출병이 있습니다. 저는 차출병입니다. 영적인 기이한 현상을 체험한 이후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교회 생활에 적응할 즈음에 다시 새로운 영적 체험을 하게 됩니다. ‘내가 주의 종으로 너를 불렀다’는 말씀입니다.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교회생활을 꿈꾸지도, 목사님을 존경한 적도 없습니다. 오히려 교회와 목사를 비판했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은 좀 나약한 사람들이다 생각했습니다. 목사는 입만 산 사기꾼과 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나를 부르신다니 정신이 혼미합니다.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을 할수록 뚜렷하게 떠오릅니다. 이렇게 번민의 생활을 10년 가까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집 앞 장로교회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장신대 신대원 모집광고를 보게 됩니다. 그 순간 마음속에 음성이 들립니다. “너 참 완악한 놈이다. 언제까지 거부할 것이냐?” 

 

순종하지 않으면 무엇인가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원서를 접수했습니다. 그 당시 공부는 대충하는 시늉만 내고 IMF 이후라 주식이 상승할 때입니다. 그 당시 주식 투자로 돈 버는 재미에 빠져 있었습니다. 시험 결과는 예상대로 낙방입니다. 주님께 자신 있게 할 말이 생겼습니다. ‘안되잖아요! 이제 저는 그 길은 생각도 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그 이튿날부터 희한한 현상이 생겼습니다. 국민일보를 보고 있었는데 한세대학교 구 순신대학교 신대원에서 학생을 모집하는 광고입니다. 구 순신대라... 아 그럼 임진왜란 때 복음이 들어온 것인가? 이순신 장군을 기념하는 학교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한 가지 마음에 드는 것은 야간신대원생도 모집을 하는 것입니다. 그 당시 직장에서도 나름 잘나가고 있어서 그만둘 마음이 없었습니다. 마음속에 강권함이 갈수록 강하기에 입학은 했지만, ‘주님 몇 개월 다니다가 그만 두는 것으로 역사해 주십시오’라며 조용히 마감되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부름심의 사명이 뚜렷해졌습니다. 졸업할 시점에 고민이 생겼습니다. 믿음의 친구도 없고, 집안에 예수 믿는 사람도 없고 졸업하고 어디서 어떤 사역을 할까? 기도하다가 동네 작은 순복음교회에 가서 새벽 차 운전도 하면서 목회를 배우겠다고 생각을 하고 2개 정도의 순복음 교회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사역을 위해서 청계산 기도원에서 기도하는데 마음속에서 강하게 여의도로 가라는 성령님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여의도를 어떻게 간다는 말인가? 일주일동안 여의도로 가라는 소리를 듣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후 학교 게시판에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역자 모집광고가 있음을 보고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가을에 모집을 하는데 그해는 7월에 모집광고가 났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합격을 합니다. 너무 신이 나서 열심히 사역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북교구 정릉 2교구 발령을 받고 가난한 성도들을 보면서 목회의 초심이 생각났습니다. 이사야 61장 1~3절입니다. 진정한 회개가 나왔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야성을 잃었다고 비판한 것을, 그리고 개척하고서 교세가 약하고 가정교회 하는 목사님들을 비판한 것을 철저히 회개했습니다. 

 

지금은 목사라는 직책을 가지고 사는 분들만 보아도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나는 아무개 목사입니다. 이소리가 위대하게 들립니다. 이렇게 목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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