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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배려하는 사랑

김영식 목사(선거관리위원장, 순복음구미교회)

페이지 정보

작성일19-05-27 13:56

본문

김영식 목사.jpg수년 전에 인천에 있는 성산 효대학원 대학교 부설 순복음신학교에 매주 화요일에 강의하러 가게 되었다.

 

아침 7시에 구미를 출발하여 4시간에 걸쳐 기차를 이용하여 가는 것도 쉽지 않다. 이렇게 기차를 이용하면서 남을 배려하는 사랑이 얼마나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즐겁게 하는지를 또 한 번 깨닫게 되었다.

 

기차를 타면 꼭 대전에서 출발할 때에 안내 방송이 나온다. 열차 안에서는 핸드폰을 진동으로 해 주시고, 통화 하실 때에는 작은 목소리로 객실 밖에서 통화를  해 달라는 기차 안내원의 방송 멘트가 나온다.

 

그런데 한 번은 십 대쯤 되어 보이는 여학생이 바로 앞자리에 앉아 가게 되었는데, 얼마나 통화를 길게 길게 하고, 시끄럽게 하는지 화가 나서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꾹 참고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런데 한 40분은 통화하고 대전역에서 내리면서 하는 말이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는 것이었다.

 

그 때 나만이 아니라 객실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너무나 불쾌하고 화가 나 있었다.

 

이처럼 요즈음의 젊은 사람들은 전혀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것 같다. 아마 대부분의 부모가 자녀를 한 명, 아니면 두 명 정도 낳아 기르면서 자기중심의 이기주의가 팽배해서 그렇지 않나 생각해 본다.

 

그런데 그 다음 주간에는 인천에서 강의를 마치고 서울에서 KTX 열차를 타고, 구미로 내려오는데, 우리 구미 지역의 국회의원이신 분과 한 객실에서 열차를 타고 내려오게 되었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얘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그 분은 정치를 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핸드폰으로 쉴 새 없이 전화가 왔다. 물론 전화벨은 진동으로 해 놓았고, 그 때마다 객실 밖으로 나가서 통화를 하고는 다시 객실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그 국회의원을 다른 모습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정말 우리는 남을 배려하는 사랑, 공동체의 사랑을 훈련하여야 할 것이다. 바로 초대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가 그런 공동체의 사랑을 이루는 교회였으며, 예수님께서 12제자와 함께 공동체의 사랑을 훈련하시며 남을 배려하는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 주고 있다.

 

정말 21세기의 지도력은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랑이요, 공동체의 사랑을 이루어 가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우리 총회나 교회에서 이러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남을 배려하는 사랑, 공동체의 사랑을 통하여 가정과 교회 총회 그리고 사회와 나라가 점점 더 즐겁고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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