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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告白)이 먼저입니다

서동근 목사(세계선교위원장, 동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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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2-03-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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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근 목사2021.jpg

내가 아끼는 제자와 같이 점심을 먹던 어느 날 심각한 표정으로 “목사님 제 아내가 사랑 고백 이벤트를 꼭 해달라고 하는데 그 표정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안 해 주면 무슨 일이 날 것 같습니다.” 근심 섞인 모습으로 말을 한다. “그래 사랑 고백 이벤트는 어렵지 않아. 먼저 양재동 꽃 시장에 가서 이쁜 장미꽃을 한 다발 사게나. 여자는 꽃을 좋아하거든.” 

 

이렇게 해서 그날 밤 이벤트를 통하여 신부에게 사랑을 고백하여 감동을 주고 눈물까지 흘리게 만들어서 대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몇 주 전에는 두 부부의 결혼식 주례를 맡아 축복을 빌어주었다. 

 

52년 전 고등학교 2학년 학생회 여름 수련회를 섬진강 상류인 삼계 성문에서 백여명의 남녀 학생들이 3박4일 동안 많은 은혜를 받았고 나도 그때 확실한 소명을 받았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오후 2시경 축구 시합을 팀을 나누어서 하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기도의 충동을 느껴 산으로 올라갔다. 큰 바위 밑에서 통회 자복하며 기도할 때 “너는 왜 나를 겉으로만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는 음성을 듣고 울고 또 울었다(요 21:15). 자격 미달자인 나에게 이런 부름이 가당치 않아 거절하고 또 거절했지만, 하나님의 계속적인 터치(touch) 앞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 뜻대로 하겠습니다. 순종하겠습니다. 아골 골짝 빈 들이라도 어떤 고난 앞에서도 주님을 따르리이다”라고 고백했다.

 

결혼한 지 석 달 반, 신학교 졸업한 지 25일 만에 믿음과 열정 하나로 시작한 교회 개척과 교회 건축을 하고 나니 그 많던 머리카락이 휑해져 버렸다. 빚에 쫓기고 생활고에 시달리고 사람들에게 부대끼면서도 그날의 그 고백 그 약속 때문에 앞만 보고 걷다 보니 어느덧 45년 칠십 줄에 들어섰다.

 

예수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서 공생애가 거의 끝나갈 무렵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물었을 때 베드로가 고백하기를 “주는 그리스도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마 16:16). 

 

주님의 손과 허리의 못 자국과 창 자국을 손으로 만져보고 눈으로 확인해야 믿겠다던 도마도 부활하신 주님 앞에 고백하기를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요 20:28). 

 

이 고백이 있고 난 후에 기독교 전승에 의하면 베드로 사도는 네로 황제의 박해로 거꾸로 된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했고, 도마는 인도까지 가서 복음을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예수님의 그 모든 역사에서 무엇을 행하셨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예수님, 그분이 누구이신지가 중요하다.

 

1,600년 넘게 사랑받아온 역사상 최고의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은 그의 전생애의 내면생활의 변화 과정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영혼의 자서전』에서 그가 고백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그의 죄악뿐만 아니라 위대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을 깨닫고 감사와 찬양을 고백하고 있다. 

 

힘들고 바쁜 목양 중에도 일과 사역이 먼저가 아니라 부활하신 하나님 앞에 그분이 누구이신지를 알고 매일매일 고백(告白)이 먼저요, 약속(約束)이 먼저이다.

그 고백과 약속이 허물 많고 약한 나를 여기까지 이끄셨다.

 

오늘도 “주님은 나의 그리스도이시며 나의 하나님이십니다”라고 고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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