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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시스(ἀνάστασις), 영원한 곳을 바라보는 부활의 신앙 > 성경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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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시스(ἀνάστασις), 영원한 곳을 바라보는 부활의 신앙

<국제신학연구원>

페이지 정보

26-04-07 13:43

본문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다. 세상은 죽음을 삶의 끝이라 정의하며 우리를 허무와 절망의 늪으로 몰아가지만, 성경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통해 전혀 새로운 생명의 길을 제시한다. 만약 우리가 온 힘을 다해 쏟아부은 믿음의 수고가 죽음으로 끝나버린다면, 그보다 허망한 일은 없을 것이다. 사도 바울은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 신앙의 본질을 단호하게 선언한다.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면 우리가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고전 15:14).

 

여기서 헛것으로 번역된 헬라어 케노스(κενός)’는 안이 텅 비어 있는 상태, 즉 아무런 실체나 효력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부활이 없다면 우리가 매일 드리는 예배, 누군가를 향한 사랑,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는 수고는 결국 사라져 버릴 안개처럼 의미 없는 일이 되고 만다. 그러나 반대로, 부활이 있기에 우리의 모든 삶은 진짜 가치를 지닌다. 바울의 이 역설은 부활의 확실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부활은 기독교의 장식품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과 소망과 이 땅에서의 모든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유일한 근거이다.

 

신약성경에서 부활을 뜻하는 헬라어 아나스타시스(ἀνάστασις)’위로’(ἀνά)서다’(στάσις)가 합쳐진 단어다. 이는 단순한 생명의 회복을 넘어 완전히 새로워진 상태로 일어섬을 의미한다. 또한 이 단어는 고대 그리스에서 쓰러진 동상을 다시 반듯하게 세우거나, 병석에 누워있던 환자가 건강을 되찾아 일어나는 회복을 의미했다. 하지만 성경은 이 단어에 운명을 바꾸는 위대한 반전이라는 의미를 새겨 넣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죄와 절망의 무게에 눌린 우리를 들어 올려 하나님 나라의 영광으로 이끄는 사건이다.

 

사람은 결국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는 더 이상 땅만 바라보는 존재가 아니라, 주님을 바라보며 당당히 일어서서 영원을 향해 걸어가는 새로운 생명이 되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에서 우리가 믿는 부활이 결코 헛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부활의 확실성을 세 가지로 제시한다.

 

첫째, 예수님은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ἀπαρχή)’가 되셨다(고전 15:20). 성경에서 첫 열매란 제일 먼저 열린 과일이라는 뜻을 넘어, ‘그다음에 열릴 모든 열매도 이와 같을 것이라는 법적인 보증을 의미한다. 첫 열매인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기에, 그 나무에 접붙여진 우리 역시 예수님과 같은 부활의 생명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둘째, 바울은 부활의 몸을 신령한 몸(σμα πνευματικόν)’이라 부른다(고전 15:44). 이는 생명으로 가득 채워져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존재로 변화된 몸을 의미한다. 보잘것없는 작은 씨앗을 심었는데 거기서 전혀 다른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것과 같다. ‘라는 사람의 정체성은 유지되지만, 그 모습은 하나님 나라의 영광에 어울리는 신령한 몸으로 변화된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죽음이라는 죽음에 대한 궁극적인 승리이다(고전 15:54-55). 죽음은 더 이상 끝이 아니라 영원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예수님의 부활이 확실한 사실이기에 죽음은 더 이상 우리의 마침표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그런데 부활은 죽음 이후에만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다.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이미 시작된 현실이다. ‘허무함을 이기는 길은 일상의 자리에서 부활의 신앙으로 살아가는 데 있다.

 

먼저, 우리는 허무주의와 무력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부활은 우리의 수고를 영원과 연결한다. 부활을 믿는 자는 이웃을 위해 흘린 눈물과 드러나지 않게 행한 작은 선행이 결코 하나님 나라에서 헛되지 않음을 안다. 부활은 무의미해 보이는 일상을 가치 있는 소명으로 변화시킨다.

 

다음으로, 짓누르는 죄와 마음의 짐을 내려놓아야 한다. 우리는 자주 과거의 상처, 죄의 습관, 절망에 붙잡혀 아래로 끌려가지만, 부활의 신앙은 우리를 로 향하게 한다. 낙심시키고 절망하게 하는 환경에 시선을 빼앗기기보다, 우리를 의롭다 하시고 일으켜 세우시는 말씀에 집중해야 한다. 매일 아침 말씀 앞에서 다시 일어나는 것, 그것이 오늘의 부활이다.

 

마지막으로 어떤 고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우리의 결말이 이미 승리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질병과 경제적 위기, 관계의 아픔은 우리를 잠시 넘어뜨릴 수는 있어도 무너뜨릴 수는 없다. 부활의 주님이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실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으므로 우리가 전파하는 복음은 실재이며 우리의 믿음은 결코 헛되지 않다. 우리가 주 안에서 행하는 모든 사랑의 수고, 인내, 헌신은 영원한 가치로 남는다.

 

부활 신앙은 단순히 사후 세계를 대비하는 개념이 아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현실 속에서도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전 15:55)라고 당당히 외치는 승리자의 자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 위에 믿음으로 굳게 서서 더욱 힘써 주의 일을 감당해야 한다.

 

부활의 주님이 우리의 삶을 헛것(κενός)’에서 영원한 것으로 바꾸어 놓으셨다. 오늘이라는 삶의 자리에서 부활 신앙으로 주어진 하루하루를 믿음으로 이겨내며 살아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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