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엘부림양복점 대표 박수양 장로(답십리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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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30 20:2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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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엘, El)이 경영하시는 엘부림양복점 대표이자 50여 년간 양복 외길을 묵묵히 걸어온 박수양 장로. 기성복 시장이 보편화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까지 겹쳤지만 하나님께 의지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능동적 대처 덕분에 어려움을 이겨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10여 년 전부터 둘째 아들(박승필)과 함께 일하고 있는데 그 뒤부터 젊은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올인원 피팅 시스템’을 개발해 고객들이 여러차례 방문 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박수양 장로가 50여 년 동안 현장에서 다진 노하우를 최적화 한 것이 바로 ‘올인원 피팅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형을 연구하고, 개개인의 신체적 특징을 더해 규격화한 것을 패턴화한 것입니다. 특히 지방이나 해외에 계신 분들에게는 한번만 사이즈를 재면 다시 올 필요 없이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양복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그래서 저희 양복점이 전국의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된 것이지요.”
그동안 박 장로가 쌓아온 경력만 봐도 믿음직스럽다. 10대 후반의 어린나이에 서울로 상경한 박수양 장로는 양복점 심부름부터 온갖 허드렛일까지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며, 양복 만드는 기술을 배워나갔다.
이렇게 여러 양복점을 거친 끝에 드디어 1976년 이곳 답십리에 ‘부림양복점’을 열었다.
그 후로도 꾸준히 기술을 연마한 박 장로는 2010년 한국맞춤양복기술경진대회 대상, 2014년 아시아 고베 양복기능경진대회 대상 등 국내외 주요 상을 휩쓸었다. 또한 제25차 아시아주문양복연맹총회 기술경진대회 금메달을 수상한 뒤 정부로부터 기술과 직무능력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로 위촉받았고, 양복명장으로 선정됐다.
둘째 아들인 박승필씨(사진)가 박 장로의 뒤를 잇기 위해 양복점에 들어왔을 때 이들 부자는 하나님께서 이곳을 직접 경영하시기를 바라며 상호명을 지금의 ‘엘부림양복점’으로 바꿨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승필이가 가업을 잇겠다고 들어온 이후 젊은 경영감각이 플러스된 덕분인지 젊은 세대들의 방문이 잦아졌습니다. 문턱이 낮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양복점 고객들 대부분이 소개로 오시는데, 한번 옷을 맞춘 분들이 자녀들에게, 지인들에게 소개하는 일이 많은 편입니다.”
이같은 소개로 일반인은 물론 이름을 대면 알만한 연예인들, 예술가, 정치인, 기업가 등 사회 다양한 계층에서 단골 고객으로 찾아오고 있다.
그중 박 장로는 "독일 뮌헨 교향악단 단장이 순회공연을 왔다가 엘부림에 와서 연미복을 맞춰 갔는데 독일에서 연미복이 멋지다고 칭찬을 많이 받았다“며 ”다음에는 단원 120명과 함께 오겠다는 연락을 받은 게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2016년에는 지상파 주말극에서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한국맞춤양복협회와 함께 프로그램의 기술지원과 자문을 맡아 특별출연도 했다.
최근에는 전국을 강타한 트로트 열풍이 이곳까지 불고 있다.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5위를 차지한 정동원 군이 박 장로의 양복을 입게 된 것이다. 결승전부터 옷과 브로치를 만들어 줬는데 반응이 좋아 정동원 군과 똑같은 옷을 만들어 달라는 고객도 찾아올 정도라고.
고객들로부터 받은 큰 사랑을 잊지않고 있는 박수양 장로는 이미 수십년 전부터 목회자와 어려운 이웃을 섬기며 갚아나가고 있다.
국내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해외 선교사들을 40년 넘게 섬기고 있으며, 어려운 형편의 다문화 부부에게는 결혼식 예복을 선물하고, 재소자들에게 양복 기술을 가르치는 등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기부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얼마전부터는 우리나라에 불어닥친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양복가격도 낮추려고 연구중이다.
양복 명장으로 묵묵히 걸어온 지난 세월을 돌아본 박수양 장로는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하나님께 받은 이 재능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며, 맞춤양복의 대중화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2021년 박수양 장로의 아름다운 행보가 기대된다. (엘부림양복점 02-2245-6000 / 010-5203-6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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