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풍이 몰아칠 때” (눅 8:22~25)
양재철 목사(증경총회장, 광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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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6-07-27 13:35본문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광풍을 만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갑작스러운 질병과 실패로,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과 관계의 아픔으로, 때로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감당하기 힘든 삶의 문제들로 인해 깊은 절망과 고통 가운데 서게 됩니다. 그 거센 풍랑 앞에서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무엇을 붙들어야 할지 몰라 낙심하며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이처럼 인생의 광풍은 누구도 예외 없이 만나게 되는 삶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러한 광풍이 단순한 우연이나 운명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영적인 교훈과 깊은 뜻이 담겨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광풍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연단하시고, 때로는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게 하시며, 더 온전한 믿음으로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영적인 광풍은 크게 네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지 않은 채 인생의 참된 목적과 방향을 알지 못하고 살아가다가 맞이하는 광풍입니다.
둘째, 예수님을 믿고 따르면서도 믿음이 흔들리고 주님과의 교제가 멀어질 때 찾아오는 광풍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람의 지혜와 자신의 경험을 더 의지하며 살아갈 때 만나게 되는 광풍입니다.
넷째,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외면하거나 순종을 미루고 자신의 뜻을 앞세울 때 겪게 되는 광풍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들이 겪는 영적인 광풍은 세상 사람들이 겪는 고난과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그것은 단순한 시련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을 돌아보게 하시고,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하시는 은혜의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제자들도 이러한 광풍을 경험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같은 배에 타고 있었지만, 거센 풍랑 앞에서 믿음보다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그들의 눈은 주님보다 광풍을 바라보았고, 그 결과 마음은 두려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인생의 광풍을 만날 때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어떻게 해야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두려움을 이기고, 하나님의 평안과 은혜 가운데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을 함께 살펴보며, 광풍을 이기고 승리하는 믿음의 비결을 깨닫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첫 번째, 믿음은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참된 믿음은 상황과 환경에 따라 흔들리는 믿음이 아닙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부요할 때나 궁핍할 때나 변함없이 하나님을 신뢰하며 더욱 성숙해 가는 믿음이어야 합니다. 만일 형통할 때는 믿음이 뜨거워지고, 어려움을 만나면 믿음마저 흔들린다면 우리의 신앙을 다시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믿음은 환경에 좌우되는 감정이 아니라, 변함 없으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물질에 마음을 빼앗기면 온전한 신앙을 지켜 나가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물질 자체가 아니라, 물질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탐욕과 자기중심적인 욕심입니다. 물질이 하나님보다 앞서게 되면 믿음은 약해지고 영혼은 메말라 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눅 12:22-23). 또 “까마귀를 생각하라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골방도 없고 창고도 없으되 하나님이 기르시나니 너희는 새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눅 12:24)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우리의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님 아버지께서 친히 책임지신다는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염려보다 믿음을 선택해야 합니다. 물질보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세상의 성공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할 때 모든 필요는 하나님께서 채워 주십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풍요로운 삶을 누리면서도 참된 평안과 행복을 얻지 못합니다. 이는 물질이 결코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없으며, 영혼의 갈급함을 채울 수도 없음을 보여 줍니다. 물질은 믿음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 안에서 다스려져야 합니다.
광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환경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는 사람입니다. 변하는 세상을 바라보지 말고 영원히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그 믿음 위에 굳게 설 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붙드시고 모든 광풍 가운데서도 승리하게 하실 줄 믿습니다.
두 번째,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인생의 광풍이 몰아칠 때 가장 먼저 찾아오는 것은 두려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두려움에 사로잡혀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는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수많은 원수들에게 둘러쌓인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시 3:6). 다윗이 두려워하지 않았던 이유는 자신의 능력을 의지했기 때문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의 방패가 되어 주시고 생명을 지켜 주시는 분이심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구원은 오직 여호와께 있으며, 주의 백성에게 복을 주시는 분도 하나님 한 분뿐이심을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어떤 광풍을 만나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평안과 승리를 허락해 주십니다. 우리 주님은 일 년 365일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입니다. 사랑과 인자하심이 풍성하신 주님은 언제나 우리를 보호하시고 돌보십니다.
또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셨으며,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두려움을 이기는 길은 주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날마다 읽고 듣고 순종할 때 믿음은 자라고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오라”고 말씀하시자 믿음으로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었습니다. 그가 예수님만 바라보는 동안에는 물 위를 걸어 주님께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센 바람과 파도를 바라보는 순간 그의 마음에 두려움이 찾아왔고, 믿음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는 물속으로 빠져들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드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마 14:31).
오늘 본문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눅 8:25)라고 물으셨습니다. 제자들의 문제는 광풍이 아니라 광풍 앞에서 두려워한 것이었습니다.
두려움은 믿음을 약하게 만들지만, 믿음은 두려움을 이깁니다. 환경을 바라보면 두려움이 커지지만, 예수님을 바라보면 믿음이 자랍니다. 어떤 광풍이 몰려와도 함께하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만 의지하는 사람에게 참된 평안과 승리를 주실 줄 믿습니다.
세 번째, 맡은 바 사명을 다하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에게 생명을 허락하시고 호흡하게 하시는 것은, 아직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맡겨 주신 사명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깨닫고, 그 뜻이 우리의 삶을 통해 이루어질 때까지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능력을 의지하여 충성스럽게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외면하거나 순종을 미루고 자신의 길을 선택할 때, 하나님께서는 때로 광풍을 허락하심으로 우리를 다시 주님의 뜻 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 그 광풍은 우리를 멸망시키기 위한 심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으로 돌아오게 하시는 사랑의 손길이며, 믿음을 회복시키시는 은혜의 역사입니다.
요나의 삶이 이를 잘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나에게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요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지 않고 다시스로 향하는 배를 택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큰 광풍을 일으키셨고, 요나는 그 광풍 속에서 자신의 불순종을 깨닫고 깊이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건져 주신 후 다시 사명을 맡기셨고, 요나는 마침내 순종하여 니느웨에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맡기신 사명은 사람이 임의로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지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은 결국 순종을 통해 완성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가장 복된 길은 사명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기쁨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거룩한 사명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주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모든 성도에게 복음을 전파하며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는 지상명령을 맡기셨습니다. 이것은 몇 사람만의 사명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모든 성도에게 주신 거룩한 사명입니다. 오늘도 세상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 채 죄와 어둠의 권세 아래 살아가는 수많은 영혼들이 있습니다. 육신은 살아 있지만 영적으로는 생명을 잃은 채 참된 소망 없이 살아가는 영혼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세상의 빛으로 부르셔서 그들에게 십자가의 사랑과 용서,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복음의 빛을 비출 때 어둠은 물러가고, 닫혀 있던 영혼의 눈이 열리며, 죽어가던 영혼들이 예수 이름 앞에 생명의 길로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믿음의 선진들은 모두 이러한 사명을 귀하게 여기며 끝까지 감당했습니다. 그들은 환경에 흔들리지 않았고, 두려움 앞에 물러서지도 않았으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생명보다 귀하게 여겼습니다. 그러한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이루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결론을 맺으려고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말씀 한마디로 광풍을 잠잠하게 하셨습니다. 바람도 바다도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가장 관심을 가지셨던 것은 풍랑이 아니라 제자들의 믿음이었습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동일하게 물으십니다.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사랑하는 총회원 여러분, 우리 인생의 광풍은 반드시 지나갑니다. 그러나 믿음은 남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을 굳게 지키십시오. 두려움을 믿음으로 이기십시오. 맡겨진 사명에 끝까지 순종하십시오. 그럴 때 광풍을 꾸짖으셨던 주님께서 오늘도 우리의 삶의 풍랑을 잠잠하게 하시고, 모든 두려움을 평안으로 바꾸시며,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 가운데 승리하는 삶으로 인도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그가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곧 잔잔하여지더라”(눅 8:2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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