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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1)

<국제신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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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주희 작성일25-04-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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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누군가의 인도를 받는다. 어린아이는 부모의 손을 잡고 걷는 법을 배우고, 학생은 선생님의 가르침 아래 지식을 얻는다. 어른이 되어서도 우리는 상담자나 멘토, 지도자들을 통해 삶의 방향을 점검하고 수정하며 살아간다.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삶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정신과 가치, 신앙과 사명을 포함하는 전인격적인 여정이다. 성경에서도 인도하다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번 호에서는 구약성경에서 인도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두 단어, ‘나하그(נָהַג)’나하(נָחָה)’를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해 살펴보겠다.

 

나하그는 외적인 이동과 질서에 맞추어 진행하는 것을 강조하는 단어이다. 주로 동물이나 무리를 몰거나, 포로나 전리품을 특정한 목적지로 이동하게 하는 데 사용된다. 이 단어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인도하심을 묘사하는 데 적합하다.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나하그)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3:1)에서처럼 목자의 인도를 받는 양떼와 같이 하나님의 백성도 분명한 방향을 따라 이끌림을 받는다. 야곱이 가족과 가축을 이끌고 이동하는 장면에서도 나하그가 사용된다. 이처럼 나하그는 분명한 목적과 방향을 따라 진행되는 여정을 암시한다.

 

그러나 이 단어는 단지 평화로운 이동만을 뜻하지 않는다. 때로 하나님의 징계와 정의가 실현되는 장면에서도 사용된다. “이와 같이 애굽의 포로와 구스의 사로잡힌 자가 앗수르 왕에게 끌려갈(나하그) 때에 젊은 자나 늙은 자가 다 벗은 몸과 벗은 발로 볼기까지 드러내어 애굽의 수치를 보이리니”(20:4). 이 구절은 전쟁과 심판 가운데 포로가 되어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역사의 흐름을 주도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한편, ‘나하나하그보다 부드럽고 인격적인 인도를 뜻한다. 이 단어는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과 맺으신 언약 안에서의 보호와 돌보심을 나타내는 데 적합하며, 친밀한 관계 속에서의 영적 안내를 의미한다. 목자가 양을 편히 누이듯 인도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나하”(23:3). 여기에서 나하는 억지나 강제가 아닌 평안과 쉼을 주는 인도하심을 상징한다.

 

하나님의 인도는 단지 길을 안내하는 것을 넘어서, 구속과 목적지를 향한 여정을 포함한다. “주의 인자하심으로 주께서 구속하신 백성을 인도하시되(나하) 주의 힘으로 그들을 주의 거룩한 처소에 들어가게 하시나이다”(15:13). 이처럼 하나님의 인도는 출애굽이라는 사건을 넘어 거룩함을 향한 목적지에 이르게 하는 구속의 과정이다.

 

하나님의 인도는 정의롭고 겸손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주어진다. “온유한 자를 정의로 지도하심이여 온유한 자에게 그의 도를 가르치시리로다”(25:9). 이 구절은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상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인도하심은 단지 방향 설정을 넘어서, 하나님의 뜻을 배우고 삶에 적용하도록 훈련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러한 인도하심은 실제적인 삶의 공급과 영적 돌봄으로도 확장된다. “야훼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나하)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58:11). ‘나하는 하나님의 영과 만나라는 영적, 육적인 공급을 포함하는 깊은 돌보심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때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고난을 동반한다. “나를 이끌어(나하그) 어둠 안에서 걸어가게 하시고 빛 안에서 걸어가지 못하게 하셨으며”(3:2). 하나님의 인도는 언제나 평탄한 길만을 보장하지 않지만, 그 길은 목적 없는 방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연단과 훈련의 과정이다.

 

이처럼 나하그는 하나님의 역사적 주권과 질서 있는 이끄심을, ‘나하는 인격적 돌보심과 부드러운 인도하심을 각각 보여준다. 한 단어는 공동체와 시대의 흐름 속에 작용하며, 다른 하나는 개인의 마음과 삶 속에 섬세하게 작용한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이 두 가지의 인도하심이 있을 때 더욱 온전하게 이해될 수 있다.

 

우리 신앙의 여정도 이 두 가지의 인도하심 속에서 계속된다. 때로는 분명한 명령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의 변화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고, 때로는 조용한 깨달음과 마음의 인도 속에서 그분의 뜻을 따라 걸어간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확신과 그 인도하심에 대한 신뢰다. 하나님의 인도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다. 그분의 인도는 신실하고 선하며, 결국 우리를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는 자리로 이끌어 가신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모든 목회자들이 나하나하그의 깊은 뜻을 묵상하여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믿음으로 살아가게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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