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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 교회를 향한 바울의 메시지 “자기를 비워” > 성경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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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 교회를 향한 바울의 메시지 “자기를 비워”

<국제신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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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은정 작성일25-09-30 09:18

본문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2:5-8).

 

빌립보서 25-8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그분의 겸손, 그리고 희생적 사랑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말씀이다. 여기서 핵심은 자기를 비워”(ἑαυτν κένωσεν)라는 표현이다. 헬라어 원형은 케노오”(κενόω), 여기서 신학적 용어 케노시스”(자기 비움)가 파생되었다.

 

케노오”(κενόω)비우다’, ‘공허하게 하다’, ‘없애다’, ‘무효화하다라는 의미인데, 일반적인 헬라어 용례에서는 무언가 채워져 있던 것을 비우거나, 어떤 지위나 권위를 버리는 것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사도 바울이 27절에서 사용한 케노오는 단순히 물리적으로 비우는 것을 넘어, 예수님이 그의 신적 본성 안에서 무엇인가를 내려놓았다라는 심오한 의미를 내포한다. 이는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가 자기 비움을 통해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인간의 몸을 입으신 성육신 사건, 즉 인간의 시간적, 육체적 한계 속으로 들어오신 놀라운 사건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도 바울은 케노오를 말하면서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무엇을 전하려고 했을까? 이를알기위해서 바울이 편지를 보낼 당시 빌립보 교회는 어떤 상황에 놓여 있었으며, 성도들의 신앙 상태는 어떠했는가에 대하여 빌립보서 본문을 통해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선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바울이 케노오를 통해 빌립보 성도들에게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바울은 먼저 빌립보 성도들에게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앙 공동체가 어떤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여야 하는지 설명한다. 그는 127절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라고 말하며 한마음으로 서서 한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해 협력할 것을 요구한다. 이어지는 21-4절에서 마음을 같이 하여,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자기 일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일도 돌아보라라고 말한다. 이를 통해 빌립보 교회 공동체가 하나 되지 못하는 어떤 원인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바울은 이어지는 5-11절을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라고 시작하며 예수님이 보여주신 겸손과 섬김, 그리고 순종을 빌립보 성도들이 추구해야 할 신앙과 삶의 모범으로 제시한다. , 바울이 자기를 비우신 예수님을 통해 전하고자 한 것은 예수님을 본받아 그들 안에 있는 다툼을 끝내고 한마음과 한뜻으로 사랑하며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되는 것이다.이러한 배경을 통해 바울이 전하는 예수님이 자기를 비우신 사건은 빌립보 성도들과 더불어 우리에게도 아래와 같은 귀한 교훈을 준다.

 

첫째, 예수님은 자기를 비우고 종의 형체를 가지심으로 겸손의 본을 보여주셨다. 바울과 빌립보 성도들이 살아가는 그리스-로마 사회에서 이라는 신분은 가장 기본적인 인권도 상실한 상태를 말한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셨다는 것은 하나님과 동등한 분이 가장 낮은 자리로 임하셨다는 의미이다. 끝없이 세상의 영광과 권력을 추구하는 인간과 달리, 가장 낮은 자리로 친히 임하신 것은 겸손의 완성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겸손하심을 본받아 세상의 가치를 따르지 않고 예수님처럼 자기를 비움으로 성경이 말씀하는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둘째, 예수님은 사람의 모양으로 오셔서 자기를 낮추시며 섬김의 본을 보이셨다. 예수님은 이 땅에 왕으로 오셨지만 섬김을 받으려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섬김의 본을 보이셨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 발을 씻기는 일은 가장 낮은 신분의 종이 손님에게 행하는 일이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스승이자 주인이신 예수님이 가장 낮은 자의 역할을 자처하여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일은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이는 단순히 겸손의 미덕을 보여준 것을 넘어 섬김의 리더십을 몸소 실천하신 것이다.

 

셋째, 예수님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에 죽기까지 복종하심으로 순종의 본을 보이셨다. 바울과 빌립보 성도들이 살았던 시대의 십자가형은 로마 제국의 공식적인 처형 방법 중 가장 잔인한 형태로 육체의 고통과 더불어 사람들에게 온갖 모욕을 당함으로 사회적으로 낮아질 수 있는 최극단의 상태까지 경험하게 하고 죽음을 맞게 하는 최악의 형벌이었다. 십자가를 앞둔 겟세마네 동산에서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26:39)라고 기도하던 예수님의 모습은 순종이 얼마나 힘든 것이었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극한의 고난 앞에서도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셨다. 예수님의 순종은 의무가 아니었다. 우리를 사랑하사 독생자까지 아끼지 않으신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된 희생이고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완성이다.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은 겸손과 섬김으로 자신을 비워 가장 낮은 자리에 임하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신 예수님을 지극히 높여주시고 모든 이름 위에 가장 뛰어난 이름을 그에게 주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20:28; 10:45)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바울은 너희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한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세상의 방식대로 높아지려 하지 말고, 예수님처럼 겸손히 자신을 낮추고 섬기며 순종할 때, 진정한 영광과 승리가 임한다는 놀라운 진리이다. 예수님의 자기 비움을 본받는 삶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고 가치 있는 인생임을 깨닫고 겸손함으로 섬기며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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