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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뜨거운 나눔 실천, 올 겨울 한파도 녹였다 > 특집ㆍ기획ㆍ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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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뜨거운 나눔 실천, 올 겨울 한파도 녹였다 > 특집ㆍ기획ㆍ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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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한국교회 뜨거운 나눔 실천, 올 겨울 한파도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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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굼 작성일18-12-2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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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2018 겨울, 한국교회 소외이웃 돕기 나눔 현장

‘희망나눔 박싱데이’ 2만 가정에 생필품 상자 나눔
연탄, 김장 나눔 등 이웃사랑 실천 곳곳에서 이어져
각 교회 비롯한 교단, 연합기관 소외이웃 나눔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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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추위가 시작된 11월 초,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이사장 이영훈 목사)은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2018 희망나눔 박싱데이’를 열었다. 굿피플은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이웃들에게 꼭 필요한 식료품 등 생필품을 박스에 담아 전달해왔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대적으로 치러진 박싱데이 행사에는 이영훈 이사장과 서상목 회장(한국사회복지협의회), 송영길 국회의원, 유성엽 국회의원, 배우 김호진 씨 등 각계 인사들과 봉사자 300여 명이 참여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이영훈 이사장은 “더 많은 참여, 더 많은 섬김, 더 많은 나눔이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며 “이 희망박스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많은 분들에게 전달되어 꿈과 희망이, 그리고 사랑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굿피플이 7회째 이어오고 있는 박싱데이는 중세시대 교회에서 유래된 성탄절 관습이다. 성탄절 다음날 중세교회들은 옷과 곡물, 연장 등과 같은 생필품을 박스에 담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왔다.


올해 박싱데이에서는 20억원 상당의 식료품을 채운 2만개의 박스가 만들어졌다. 박스들은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 가정 등 차상위계층에 전달됐다.


특별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행사 전 ‘희망박스 릴레이’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해 전국 1천여 명의 개인과 기업이 후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캠페인은 온라인을 통해 일부 지역을 넘어 전국 어디서나 누구든 나눔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굿피플 강대성 상임이사는 “온라인 캠페인으로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해 의미가 있었다”며 “이런 희망박스를 통해 나눔이라는 것이 어떤 기적을 만드는지 알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희망박스는 굿피플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 CJ제일제당, 전국 푸드뱅크 등 기업들이 후원했다.


이 행사는 굿피플이 지난 2012년부터 매해 개최하고 있으며, 매년 서울 시내 극빈자 2만 가정에 1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하여 지금까지 약 140억 상당, 총 10만 개의 희망박스를 소외 이웃들에게 전달해오고 있다.


저소득계층의 겨울나기에 필수품인 연탄을 후원하는 나눔의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 인천교회연합봉사단 등 기독연합단체들과 순복음원당교회, 포항중앙교회 등 개 교회 성도들은 자발적으로 모은 후원금으로 직접 연탄나눔 봉사에 참여했다.


인천교회연합봉사단 권영규 대표회장은 “연탄 한 장의 기적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고 교회들의 사회봉사 역량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나눔을 진행했다”며 “연탄 속에 담긴 예수님의 사랑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순복음원당교회는 성도 100여명이 참여해 교통 불편 지역에 거주하는 가구에 연탄을 전달했다. 교회가 나눈 연탄은 총 3,500장이다.


행사에 참여한 김성현 학생(13)은 “추운 겨울 홀로 외롭게 지내시며 연탄을 사용하는 어르신들을 보니 평소 아무 불편 없이 따뜻하게 지냈던 시간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닫게 됐다”며 “오늘 봉사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게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후원은 교회자원봉사팀과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함께 직접 난방 취약 가구를 전수조사해 후원 대상 가구를 발굴함으로써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교회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김장 나눔, 집수리, 생필품 전달로 따뜻한 이웃사랑을 적극 실천해오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펼쳐 오고 있다.


이외 포항중앙교회는 1,500만원 상당의 연탄 2만장을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손병렬 담임목사는 “추운 날씨 속 성도들의 헌신과 후원으로 어려운 이웃에 따뜻한 온기를 더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교회는 ‘LOVE 포항’ 캠페인 일환으로 연탄 나눔 행사를 진행했으며, 성탄절인 25일에는 쌀과 라면, 구역별로 준비한 선물을 어려운 이웃과 복지시설, 기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같은 교회들의 잇따른 연탄나눔에도 올해 저소득계층의 연탄 지원은 힘에 부친 상황이다. 연탄 가격이 2016년 600원에서 올해 800원으로 껑충 뛰었는데, 연탄 후원은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후원도 주춤하다.


밥상공동체와 연탄은행 대표인 허기복 목사는 “우리가 감당하는 10만여 가구는 가스나 석유는 비싸서 쓰지 못하고 연탄에만 의존하는 빈곤층”이라며 “연탄을 쓰는 가구당 한 달에 연탄 150장은 있어야 한다. 그런데 후원이 줄어 연탄 물량이 120~130장으로 줄게 됐다”고 호소했다.


허 목사는 이어 “당장 이달만 해도 연탄 100만장은 준비해야 이들이 최소한의 난방을 하며 겨울을 날 수 있다”며 “한국교회가 어렵지만 적극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겨울철 먹거리 걱정인 빈곤 가정을 위한 김장 나눔도 곳곳에서 마련됐다. 개 교회를 비롯해, 교단과 기독 연합단체, 병원, 학교 등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 김치 만들기에 힘을 모았다.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이하 한기연)은 서울역 노숙인 급식센터인 신생교회 해돋는마을(김원일 목사)에서 사회 빈곤층의 겨울나기 지원을 위해 6,500kg의 김장을 담가 현장에서 전달하며 초겨울의 차가운 날씨를 훈훈하게 덥혔다.


한기연 여성위원회가 주관한 ‘2018 사랑의 김장나누기 대축제’ 행사에는 여성위원회 위원들과 탈북민 봉사자 등 총 80여 명이 참여해 4시간여 동안 김장을 담갔으며, 이를 10kg 650박스에 포장해 현장에서 7개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한기연은 “한국교회가 올 한 해도 많은 일을 했지만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실천하는 일이야말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면서 “오늘 담가서 나누게 될 김치가 단순한 밥상의 반찬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의 온기가 되어 어려운 이웃들의 언 가슴을 녹이고 어둔 세상을 밝히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전명구)는 매년 치루는 농도한마당을 통해 농촌교회와 소외이웃 돕기에 나섰다. 교단이 주최한 행사는 친환경 김장김치 나눔과 농촌교회 농산물 직거래장터로 진행됐다.


전명구 감독회장과 교단 목회자, 사모, 교회 성도 250여명이 참여한 행사에서는 약 5,500포기 배추로 김장을 하고 아동센터와 노숙인협회, 복지기관에 김치를 전달했다.


농도한마당 준비위원회 측은 “친환경김장나눔은 감리교단 교회들이 서로살림농도생협과 연대해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해 온 행사”라며 “친환경이라는 이름에 맞게 김장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농도생협에서 엄선하고 연결한 농촌교회에서 친환경으로 재배된 최상의 농산물을 사용했다”면서 “여기에 ‘따스한 이웃’ 회원 교회 교우들이 기도와 정성으로 김치를 담가 감리교회의 사랑을 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부산의 일신기독병원은 빛과소금복지재단 주관으로 일신기독병원과 부산동구교회연합회 등 여러 기관에서 김치 1,000박스를 만들어 동구 지역의 소외계층 2,200세대에 나눠줬다.


김장나눔 행사에는 일신기독병원 직원들을 비롯한 다문화 가족들이 함께 참여해 더욱 뜻 깊은 봉사 나눔을 실천했다.


서성숙 병원장은 "매년 참여하고 있는 김장김치 나눔 봉사로 올해도 지역사회에 소외된 이웃분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 소외계층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전했다.


기독대학인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학교도 김장나눔 행사를 열었다. 올해로 16년째 진행되고 있는 ‘사랑의 김장 나눔 대축제’에는 재학생들과 외국인 유학생들, 교직원, 주요 보직자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 담근 김장김치의 양은 총 3,000㎏으로 천안시청의 도움을 받아 취약계층 약 300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장택현 백석대 대학혁신위원장은 “우리 대학 백석인의 지표에 ‘이웃과 함께하는 대학’이라는 부분이 있다.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대학으로서, 함께 가는 정신은 재학생들이 꼭 배워야 할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주변 이웃을 돌아보고, 섬기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기독교 연합기관들도 소외이웃 나눔에 힘을 모았다.
지난 해 종교개혁 5백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대대적으로 함께 전개한 ‘나부터 이웃사랑 자선냄비’는 올해도 진행됐다.


행사는 한국교회와 기독 언론사, 뜻을 같이 하는 단체들과 한국구세군이 함께 감리교회관 앞에서 하루씩 자원봉사 릴레이를 전개하는 활동으로 12월 10일부터 12월 21일까지 이어진다.


13일 광화문 대한감리교회관 앞에서 열린 선포식에는 한국구세군 김필수 사령관과 감리교 전명구 감독회장 등 참여 기관 내빈들이 이웃사랑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어 김필수 사령관의 나부터 이웃사랑 선포문, 전명구 감독 회장의 답사에 이어 참여 내빈들의 “나부터 이웃사랑! 자선냄비와 함께”라는 선포와 자선냄비 종소리가 광화문 거리에 울려 퍼졌다.


구세군 김필수 사령관은 “나부터 캠페인은 22개 교단과 기독교 단체들이 함께 나누는 나눔 행사로 의미가 있고 나부터 나누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교단이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감리교 전명구 감독 회장은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영혼 구원에 최선을 다 해왔고 오늘 계기를 통해 더 많은 사랑의 손길이 모여 많은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교회총연합회는 성탄을 앞두고 19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찾았다. 단체들은 동자동 성민교회에서 ‘2018 성탄절 사랑나눔’ 행사를 열었다. 단체는 성탄 축하공연을 마련, 이웃을 위한 성탄 선물도 전달했다. 행사에는 한교총 대표회장 김성복 목사와 한교봉 공동대표회장 정성진 목사가 참석해 나눔을 실천했다. 단체는 동자동 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도 성탄 선물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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